런던4 면접 연락을 받다 *2015년~2016년의 일입니다. 런던에는 무료관람이 가능한 박물관이 많아서 집을 알아보고 이력서를 내던 기간에는 주로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현대미술박물관인 Tate Modern을 구경하던 중 면접을 보러 오라는 첫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Her Majesty’s Theatre에서 연락드려요.” “네? 죄송하지만 어디시라고요?” “Her Majesty’s Theatre이요. 어셔로 지원하셨죠?” 아직 영국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표정이나 입 모양이 보이지 않는 전화 통화라 긴장하는 바람에 어버버 당황하다가 하마터면 일자리를 날릴 뻔했다. 면접 연락을 받은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통화를 마치고 곧장 매표소로 가서 조금 전 결제를 망설이던 유료 전시를 질렀다. ‘앤디 워홀 말고도 .. 2020. 9. 8. 구직활동 2015년 늦여름 어느 날. 런던. 이사를 마치고 곧장 사무용품점에 가서 빳빳하고 예쁜 아이보리색 서류 봉투를 한 묶음 샀다. 부디 10장이 모두 동나기 전에 일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뉴몰든은 런던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동네였는데 식당이나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 이외에는 주택만 모여있어 무척 조용했다. 마침 가까운 곳에 공공도서관이 있어서 회원등록을 하고 이력서를 인쇄했다. 국내에서 아르바이트나 일자리를 구하려면 구직사이트부터 들어가 보지만, 영국에서의 구직활동은 인터넷상에서는 꽤 한정적이었다. 영국으로 떠나기 전 원래 목표는 뮤지컬 제작사와 같은 공연기획사에서의 사무직이었으나, 사무직 경력도 업계 경력도 없었기에 극장 하우스 어셔 업무로 눈을 돌렸다. 비자 준비를 하면서 현지 생활에 대한 정보.. 2020. 9. 2. D+17 음식 사진도 여기 올려야지 ㅠㅠ한국에선 영양이고 뭐고 맛있으면 하루에 몇 끼던 막 먹고 다녔었는데여기선 생활패턴을 위해, 재정을 위해.. 하루 두 끼(+간식)로 정해두니 골고루 먹는걸 신경쓰게 된다.특히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은 원래도 잘 안 먹는데 없던 변비기도 생기는 기분이라 챙겨 먹게 됨..그래서 오늘의 아침? 점심? 며칠을 붙들고 있던 CV와 cover letter로 한국문화원에 지원했고 (연락은 사실상 안 기다림..)극장에 낼 것들도 작성해서 돌리기로 했다.가까운 동네 도서관을 찾아서 회원등록도 하고 출력도 했다.작고 아담한 데다가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헷 2015. 9. 18. D+14 어떻게 그동안 끼니를 때우고 시간을 보내고 이사도 하고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고아직도 여기 와있는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송별회다 뭐다 해서 아쉬운 마음에 실컷 놀다가 왔더니 이렇게나 한가한 날들에 적응이 잘 안된다.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까 하루 일과도 잘 기억이 안 나려고 하고..;_;이러다가 다 까먹어버릴 것 같아서 기록해본다.나도 수많은 블로그들을 보면서 워홀 준비하는 데에 도움을 얻었는데누군가도 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임시숙소]직접 집과 동네를 보지 않고는 계약을 못 할거 같아서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임시숙소에서 일주일 간 지냈다.나름 분위기에 적응도 하고 시내 구경도 조금 하는 시간을 보냈다.게스트하우스를 구하면 비용절약이 많.. 2015.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