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1 [이창동, 2010] 시 아름답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 예쁜, 황홀한, 화려한, 많은 말들이 떠오른다.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을까. 생각하기 나름. 아름답게 바라본다면 이 세상은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우리가 그것을 아름답게 바라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우린 잘 알고있다. 우리는 모두 잘 살고자 하고 행복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관점의 문제라고 해도 우리는 항상 '잘' 살 수 도 항상 '행복'할 수도 없다. 우리를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 주인공 미자의 삶은 그런 의미에서 남의 얘기만이 아니다. 미자는 어딜가든 항상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얌전하고 검소한 노인이다. 그녀는 일상의 무료함을 지워내기 위해 시를 배우려한다. 그때부터 미자는 세상.. 2013.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