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진도 여기 올려야지 ㅠㅠ
한국에선 영양이고 뭐고 맛있으면 하루에 몇 끼던 막 먹고 다녔었는데
여기선 생활패턴을 위해, 재정을 위해.. 하루 두 끼(+간식)로 정해두니 골고루 먹는걸 신경쓰게 된다.
특히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은 원래도 잘 안 먹는데 없던 변비기도 생기는 기분이라 챙겨 먹게 됨..
그래서 오늘의 아침? 점심?
며칠을 붙들고 있던 CV와 cover letter로 한국문화원에 지원했고 (연락은 사실상 안 기다림..)
극장에 낼 것들도 작성해서 돌리기로 했다.
가까운 동네 도서관을 찾아서 회원등록도 하고 출력도 했다.
작고 아담한 데다가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헷<3
서류봉투도 예쁘고 단단한 걸로 사뒀었는데 여기서 낱개로 팔더라.
스무장 사뒀는데 부디 그걸 다 쓰고 여기서 더 사기 전에 연락을 받고 싶다...^_ㅠ
이렇게 오늘 내기로 정한 세 곳 CV를 들고 출발!
오늘도 평화로운 동네.
엄마가 동네 사진 보고 "사람이 왜이렇게 없어?"ㅋㅋㅋㅋㅋ
유흥가 한가운데 있는 오피스텔 살면서 이런 주택가 보면 그런 말이 나오지 ㅋㅋㅋㅋ
오늘은 지원한 곳: (극장/상연 중인 작품)Victoria Palace Theatre/Billy Elliot, Lyceum Theatre/Lion King, Queen’s Theatre/Les Miserables
제일 일하고 싶은 세 곳이라서 가장 먼저 출발했다ㅠㅠ
내일은 2지망인 곳 세 곳을 돌 것...
근데 세 군데 모두 너무 호의적으로 CV를 받아서 너무 허무했다...
정말 많이들 CV를 들고 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연락 올건 정말 기대도 안 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이렇게 주눅들면 안되는데ㅠㅠ 무대뽀로 막 뿌려야하는데!!!
아무튼 그래도 가장 일하고 싶은 순서대로 차근차근 뿌려본다..ㅠㅡㅠ
오늘은 평일인데도 내가 도착한 첫 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더라. 성수기가 오긴 하나보다.
우울했다.
런던은 관광으로, 유학으로는 훌륭하지만 시민으로서 살만한 곳인가는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어제 읽은 BBC 기사에 따르면 런던 좋은 대학들이 몰려있지만
막상 그 대학들을 졸업하고도 런던에 거주하는 건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라더라.
정말 이렇게 잠깐씩 사는 사람들에게나 좋은 도시가 아닐까 싶다.
신림동 최고!!! (응???)
용케 귀찮음의 유혹을 뿌리치고 외식 안 하고 저녁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해먹었다.
웬만하면 아무도 없는 시간에 밥을 먹고 싶은데 1층 남자랑 자꾸 겹쳐서 불편하다 ㅠㅠ 꾸역꾸역
이것은 테스코 재료 파스타! 라비올리도 고기도 채소도 소스도 다 테스코 ㅋㅋㅋ
페퍼 넣는걸 깜빡했는데 맛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밍밍하고 맛없어ㅠㅠ
내일은 남겨둔 한 끼를 먹기 위해서 핫소스를 사오려고 한다.
한국시간으로 생일날 열두시가 딱 지나자마자 제일 보고싶은 친구들한테서 축하가 쏟아졌다.
정말 의심의 여지 하나도 안남기고 할 수 있는 말인데, 하나도 외롭지가 않고 너무 따뜻했다.
날짜어플을 보니 도착한지 17일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발로 뛰는 노력이라도 하고 있다는 생각,
그렇게 게으르게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됐다.
허둥지둥 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야지.
아무튼 내일은 오늘과 똑같이 다른 세 극장을 돌고 그렇게 맛있다는 쿄토스시라는 한인 일식집 짬뽕에 소주를!!! 먹고 올 것<3
괜찮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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